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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동, 큰 전환
- 소재에서 시작된 모빌리티 디자인 실험

2025년 10월

소재를 다시 생각하다

“디자인의 출발점을 소재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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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E 프로젝트는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모빌리티에서 소재를 바꾸는 일은 실제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동 수단은 안전해야 하고, 편해야 하고, 목적에 맞는 성능을 내야 합니다.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업계는 오랜 시간 동안 철, 알루미늄, 플라스틱, 고무, 가죽 같은 소재들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 소재들은 이미 법규, 제조 공정, 내구성 기준, 비용 구조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소재가 ‘들어올 틈’은 거의 없습니다. 기술적 장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차는 원래 이렇게 생겨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자체도 장벽이 됩니다.

MULE은 그 장벽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소재의 전환을 단순한 치환이 아니라 디자인의 주제로 올리고, 그에 맞는 형태, 구조, 제작 방식까지 다시 설계합니다.
즉, “소재에 맞추는 디자인”이 아니라 “소재를 출발점으로 한 디자인”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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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이펙트

모든 이동이 고속 주행과 장거리 운행을 전제로 하지는 않습니다. 캠퍼스 내부 이동, 공장 내부 물류, 농촌 지역의 근거리 주행, 전시·행사 구역 안에서의 제한적 운행처럼 폐쇄되거나 한정된 환경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은 보통 단순합니다.
짧은 거리. 낮은 속도. 명확한 목적.

이 영역은 일반 도로 주행 차량과 비교해 법적 요구 조건이 낮고, 기대되는 내구성의 기준도 다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가능합니다. KLIO DESIGN은 이 작고 제한된 운용 환경을 새로운 실험 무대로 보고 있습니다. 가볍고, 유연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가 실제 이동수단의 바디가 될 수 있는가. MULE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달리는 형태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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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으로부터 만들어진 구조와 실험공간

새로운 소재가 실제로 쓰이기 위해서는 복잡도를 낮춰야 합니다. 유려한 곡선이나 과도한 마감은 이 영역에서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MULE은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세웠습니다. 기능이 형태를 만들고, 구조가 디자인 그 자체가 되며, 모든 요소를 숨기지 않는다.
이 단순한 원칙이 MULE의 모든 설계와 조형 언어를 결정짓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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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E은 체결 방식과 골격, 지지 구조를 감추지 않습니다. 장식을 더해 완성도를 높이기보다, 구조 자체를 시각적 언어로 삼았습니다.
이 단순함은 미학적 선택이자 실용적 전략입니다. 불필요한 복잡함을 줄일수록 교체와 수리가 쉬워지고, 새로운 변형과 업데이트가 자유로워집니다. 
MULE은 새로운 소재와 공법을 검증하기 위한 움직이는 프로토타입 플랫폼입니다. 차체에는 놀이터 시설이나 세제 용기에서 볼 수 있는 속이 빈 플라스틱 성형(블로 몰딩) 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구조는 가볍고 충격을 흡수하며, 재활용 플라스틱을 쉽게 투입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영역은 폐플라스틱과 폐고무를 최소한의 금형으로 성형한 부품을 가정하고 설계했습니다. 체결 구조는 가능한 한 직선으로 단순화하여, 거친 사용 환경에서도 손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습니다. 좌석 또한 하나의 몸체로 발포 성형하는 방식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단일 소재 블록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 MULE은 ‘단순함의 철학’으로 움직이는 소재 실험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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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크록스

우리는 MULE을 자주 이렇게 설명합니다.
“바퀴 달린 크록스.”

그 의미는 명확합니다. 가볍고 편하고, 관리가 어렵지 않은 것.
스크래치가 나도 괜찮고, 물로 씻어낼 수 있는 것. 
안과 밖이 딱 잘려 나뉘지 않고, 소재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즉, 과하게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하지 않지만, 현장에서 믿고 쓸 수 있는 것.
MULE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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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업데이트되는 플랫폼

MULE의 차체는 의도적으로 평면적이고 모듈화되어 있습니다. 이건 제약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각 영역은 분리 가능한 파트들로 나뉘어 있고, 필요에 따라 교체되거나 다른 용도에 맞춰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완성으로 끝나는 단일 모델이라기보다, 계속 진화 가능한 베이스입니다.

한 번 조립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분해해 다른 조합을 만들 수 있는 구조.
MULE은 그렇게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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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E은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업데이트되는 오픈 플랫폼입니다.

지속적으로 실험되고, 수정되고, 발전하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소재와 제작공법을 시험합니다. 조립 방식, 체결 방식, 유지 방식도 시험합니다.
그리고 그 실험 결과를 다음 버전에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것은 “다음 버전의 설계 조건”입니다.
MULE은 계속 업데이트 중이며, 앞으로의 마이크로 이동수단이 어떤 쪽을 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 제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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