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Cockpit 1.5
LG, 2015
‘자율 주행’과 ‘전동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의 의미와 역할, 시장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만을 위한 편리한 수단이 아닌 생활의 영역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닌 스스로 인지, 판단, 제어하는 거대한 스마트 전자기기가 되었다. 자동차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와 함께 급격히 성장하는 세계 전장사업 시장의 규모는 2024년 4000억 달러(약 520조 원), 2028년 7000억 달러(약 91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되며 그 중요성과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전장 시장은 높은 성장성에 비해,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돼 섣불리 도전하기에 어려운 분야로 기업들이 진출을 주저하여 생산 가능 규모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전 회사인 LG전자가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택하여, 전장 분야의 미래를 선도할 핵심 글로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자율주행 완성차를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품을 상당 부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주력인 가전과 TV 사업에서 쌓은 높은 고객 이해도와 기술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사용자 경험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는 2013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하는 HE 사업본부 산하 카(Car) 사업부와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CEO 직속 EC(Energy Components) 사업부,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통합한 VC 사업본부를 축으로,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과 ZKW 등을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으며, CES 2014를 시작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Digital Cockpit(차량용 콕핏)’ 시스템을 꾸준히 선보이며 미래차 시대를 완벽히 준비해오고 있다.
2019년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로 개편, 현재 LG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Cadillac(캐딜락), Mercedes-Benz(메르세데스-벤츠)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등 브랜드를 소유한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 Daimler Automotive Group(다임러 AG)의 우수 공급사로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다임러에 공급한 차량용 터치스크린이 인간공학적 HMI(Human Machine Interface,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영감(Inspiration) 부문’을 수상하는 등의 글로벌 전장 사업의 구심적 역할을 맡고 있어 전망이 기대된다.
클리오디자인은 LG그룹 내 자동차 사업분야 잠재력이 높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현. LX) 등의 부서와 협업하여, 자동차 HMI 및 인테리어 기술을 집약한 Digital Cockpit(차량용 실내 콕핏)의 1.0(2013년), 1.5(2014년) 버전의 개발 컨셉을 구축하였다. 그동안 부품 단위로만 전시되던 요소 기술들을 움직이는 생활 공간이자 동시에 기술과 콘텐츠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의 기능에 집중한 디자인으로 통합하였다. 완성차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으로 개발된 디지털 콕핏은 현재 LG그룹이 자동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초석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사진 및 출처
https://live.lge.co.kr/2209-lg-electronicpart/
https://live.lge.co.kr/vehicle_cockpit/
https://www.youtube.com/watch?v=5r4nIN4zd44&t=69s
https://zdnet.co.kr/view/?no=2018112814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