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go Platform Mobility
KLIO DESIGN, 2019
모빌리티 발전 역사에서 이동 주체인 인간은 자동차 등의 이동 수단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다. 그러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나 핵가족화, 이민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 심각해지는 도시화와 환경 오염, 그로 인한 이동 규제 강화, 그리고 탈물질주의 가치관 등은 이동 수단의 선택과 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 인간 중심적 가치관이 정착되면서, 미래에는 도보,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 인간친화적 이 동수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권에서 차도를 좁히고 보행자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는 등 인간친화적 이동 수단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통해 전망할 수 있다.
인간친화적 모빌리티는 수동 또는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환경친화적인 모빌리티로 생각된다. 그러나, 환경친화적인 모빌리티란 단순히 배기가스가 0인 모빌리티가 아닌,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있어 환경파괴와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모양과 기능의 변화로 새로운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기존의 제 품을 폐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야 한다. 사용 목적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제품의 기능 또는 형태를 부분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낭비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리오디자인은 미래의 이동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간·환경친화적 이동 수단으로 ‘Cargo Platform Mobility(카고 플랫폼 모빌리티)’를 제안한다. 카고 플랫폼 모빌리티는 공용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기반의 모듈러 디자인 개념이 적용된 전동 2륜 바이크로, 기존 바이크와 달리 일체형 프레임이 아닌, 메인 프레임인 바디 유닛(Body Unit)과 변경 가능한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 공공, 상용 등의 다양한 목적에 따라 손쉽게 유닛을 교체하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변경 가능한 유닛은 기본적으로 적재 용도의 카고 유닛(Cargo Unit), 주행 용도의 드라이브(Drive), 제작되는 옵션(Option)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SHORT CARGO UNIT
LONG CARGO UNIT
SHOP MODULE UNIT
카고 유닛는 주 사용자인 배달업 종사자와 여행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필요한 적재 공간에 따라 컴팩트(Compact), 스탠다드(Standard), 엑스트라 롱(Extra-Long)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카고 유닛만 분리하여 캐리어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개인화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옵션(Option) 유닛은 이동식 스토어·부스를 운영하는 사용자에게는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며,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안으로 인간·환경친화적 모빌리티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본 프로젝트는 프로토타이핑과 사용성 평가 과정을 통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충족시키는 프로토타입 모델로 제작되었다. 또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 및 공공의 카고 바이크와 스마트 기기를 연계하는 IOT 기 반 인터페이스를 연구하며,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써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리오디자인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제안된 결과물이 현존하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미래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현하는 데 있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